안동 신세동 벽화마을 ‘할매네 점빵’열고 마을 활력 이끈다. | 뉴스로
경북안동시

안동 신세동 벽화마을 ‘할매네 점빵’열고 마을 활력 이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개발자 중심이었던 기존 사업 방식에서 ‘주민 주도형’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안동시 신세동 벽화마을은 공동체 활성화를 바탕으로 ‘주민 주도형’ 사업을 이뤄가는 모범적인 주민협의체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 마을 주민들은 4년에 걸쳐 ‘할매네 점빵’을 만들고 이를 통해 ‘주민 소득창출’로 이어지는 성과를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2월 24일(토) 오전 11시 안동시의 원도심 대표 관광지인 신세동 벽화마을에서는 주민 스스로 운영하는 ‘할매네 점빵’ 개업식이 열린다.

이 마을의 주민 평균 연령은 ‘75세’로 고령화된 마을이다. 그렇기에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고 기초생활 수급과 노령연금 등에 의지하는 주민들이 많다. 경제활동이 가능한 주민은 적은 일당의 고된 노동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열악한 동네였다.

그러던 지난 2009년 마을미술 프로젝트로 벽화가 그려지고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어나자 주민들은 스스로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2015년 ‘그림애·월영장터’를 열었다. 주민들은 장터를 통해 손맛을 살려 먹거리를 판매하며 ‘할매네 점빵’을 시범운영 해오고 있다. 또 수공예 작가들을 초청해 함께 장터를 진행하며 젊은이들과 소통하면서 노인 소외감을 털어냈다.

‘할매네 점빵’ 개업을 위해 지난 2017년 6월 자발적으로 ‘고향사랑 크라우드 펀딩 대회’에 참여해 초기 자본금을 마련했으며,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마을 주민 30명으로 구성된 ‘그림애문화마을협동조합’도 설립했다.

‘할매네 점빵’ 운영 가능성을 본 안동시에서는 지난해 10월 마을 입구에 폐가를 매입해 점빵 건물을 세웠다. 점빵은 개업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운영되며, 수공예품, 가죽공예, 생활소품, 마을 기념품, 간단한 먹거리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주민협의체는 판매수익금을 마을 복지로 환원할 계획이다.

그림애문화마을협의체 주진도 대표는 “‘할매네 점빵’은 우리 노년층이 무엇인가 도전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곳”이라며, 주민들이 오래 준비한 만큼, 개업식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올해 역시 신세동 벽화마을 주민과 원활한 소통을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며, “‘할매네 점빵’ 등을 적극 홍보해 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할매네 점빵’은 신세동 벽화마을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개업식과 함께 ‘그림애·월영장터’도 열린다.

이날 장터는 10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며, 셀러들이 참여해 수공예 상품과 직접 재배한 농·특산물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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