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대표 겨울축제 ‘암산얼음축제’, 인파 최고로 몰려 | 뉴스로
경북안동시

영남권 대표 겨울축제 ‘암산얼음축제’, 인파 최고로 몰려

안동시는 지난 19일부터 개막된 암산 얼음축제 첫 주말에 13만 7천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축제관광재단, 암산얼음축제준비위원회(위원장 황화섭)에서 주관하는 암산얼음축제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AI(조류 인플루엔자), 이상 고온 현상 등으로 축제가 개최되지 못한 지 4년 만에 개최된 지난해 같은 기간(8만 5천명)에 비해 무려 61%가 증가된 수치를 기록했다.

안동시 남후면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던 2011년 암산얼음축제 당시 인파 10만 명을 훌쩍 넘었다.

박원호 안동축제관광재단 집행위원장은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는 물론, 걱정되었던 미세먼지도 해소되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주신 것 같다.”며 축제의 대성황에 대해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불편을 호소하는 소리도 적지 않았다. 음수대, 휴식공간, 휴대전화 충전, 물품 보관소 등 편의시설의 부재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축제를 주관하는 암산얼음축제추진위원회와 안동축제관광재단에서는 전년에 비해 여자 화장실을 두배로 설치했는데, 이 여성 전용 화장실 설치로 여성들의 화장실 이용은 한결 편리해진 모습을 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히려 남자 화장실에 긴 줄이 늘어서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더욱이, 미아가 발생한 경우 안내 방송이 축제장 전부로 전파되지 않은 문제에 대한 지적은 날카롭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장에는 미아가 발생할 것이 예측됨에도, 미아 예방 수칙 안내문은 찾아볼 수 없었다. 주차장에서는 첫날 주차장 근무자들이 주차장 현황 파악이 잘 되지 않아 주차 공간이 충분함에도 입구에서 만차(滿車)를 통보하는 바람에 고객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축제 주관 측에서는 신용카드 결제를 조건으로 식당 부스 운영이 허가되었음에도, 일부 식당에서는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해 다툼이 있었다. 안동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식당을 운영 본부에 신고해 주시면 즉시 조치하도록 하겠다.”면서, “행사장이 협소한 관계로 현금인출기 설치가 곤란하여 관광객의 불편이 예상된다. 신용카드 결제는 입점 식당과 합의된 사항이므로 신용카드 결제 기피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축제 관계로 정기 노선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축제장 안 마을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안동시에서는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축제 기간 중에도 평일에는 노선버스를 운행하기로 조치했다.

시 당국에서는 축제의 대성황에 따라 주차 통제 및 교통지도에 공무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다음 주말에는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해 만전을 기하는 한편, 현지 거주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대책 수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동 암산얼음축제는 ‘대한이와 소한이의 신나는 겨울 여행’이라는 주제로 오는 27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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