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방송사에서도 틀리는 맞춤법?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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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방송사에서도 틀리는 맞춤법?

알맞는, 알맞은 중에 뭐가 맞을까? 정답을 알기 전 국어의 어법을 알 필요가 있다.

형용사에는 관형사형 어미 ‘-은/-ㄴ’을 사용하고, 동사에는 관형사형 어미 ‘-은/-는’을 사용한다는 법칙이 있다.

그렇다면 원형 ‘알맞다’는 형용사일까 동사일까? 사전에 검색해보면 ‘일정한 기준, 조건, 정도 따위에 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한 데가 있다.’는 뜻의 형용사이다. 따라서 관형사형 어미 ‘-은/-ㄴ’이 붙어 활용 가능하므로 ‘알맞은‘이 맞다. 고로, ‘알맞는’이라는 말은 틀린 사례인 것이다.

비슷한 예로 ‘걸맞은‘이 있다. ‘걸맞는’ 또한 ‘알맞는’과 같은 이유로 허용되지 않는 비문법적 표현이다.

‘이 물건 품질 엥간하네.’처럼 요즘 자주 보이는 표현, ‘엥간하다’이다. 그러나 이 단어는 명백히 틀린 단어이다. 올바른 표현은 ‘엔간하다‘로, 표기에 유의해야 한다.

인구 감소의 시대에 출산율은 중요한 이슈다. 그렇다면 ‘출산율’, ‘출산률’ 중 무엇이 맞을까?

먼저, ‘-률/-율’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률’은 ‘ㄴ받침’이 아닌 모든 받침 뒤에 올 수 있고, ‘-율’은 받침이 없거나 ‘ㄴ받침’이 있는 단어 뒤에 붙을 수 있다. 그렇기에 ‘출산율‘이 옳은 표현이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O          /        X
알맞은 / 알맞는
걸맞은 / 걸맞는
엔간하다 / 엥간하다
출산율 / 출산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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