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찾아가는 다문화가정 한글수업으로 한국사회 적응 도와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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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찾아가는 다문화가정 한글수업으로 한국사회 적응 도와

울산 북구 효문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9월부터 매주 목요일 다문화가정 찾아가는 한글수업을 진행해 지역사회 적응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협의체는 다문화가정 지원방안을 논의한 끝에 대상자가 가장 원하는 한글을 익히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캄보디아에서 온 케이나(가명) 씨는 결혼이민자로 자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한국에 온 지 10년이 넘었지만 한글을 배우지 못해 은행과 관공서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낮에는 공장에 다니고 있어 수업은 퇴근 후 집에서 이뤄졌다. 수업이 없는 날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도움을 받아 한글공부를 이어갔다.
한글 자음부터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모음까지 익혔다.

케이나 씨는 “캄보디아에서도 학교에 다니지 않아 글을 배운 적이 없다”며 “이제는 내 이름과 아들 이름을 안보고도 쓸 수 있다”고 협의체 위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효문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순영 위원장은 “공장에 다니면서 힘들었을텐데 포기하지 않고 따라와 줘서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우리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적안전망 역할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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