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도시 서울, ’26년까지 매력가든‧동행가든 1천곳 조성한다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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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도시 서울, ’26년까지 매력가든‧동행가든 1천곳 조성한다

단순하고 지루한 녹색이 아닌 변화와 다채로움으로 일상에서 매일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정원으로 채워진 도시가 있다면 어떨까.

지난해 내놓은 ‘정원도시 서울’의 기본 구상에 이어 오늘 발표한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에서는 정원이 일상에 스며들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원도시의 구체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정원도시 서울’이 공간 구성의 관점에서 녹색 정책·양적 확대 방향을 제시했다면 이번 발표는 시민이 일상생활, 출퇴근길, 나들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원의 “매력”과 “설렘” 통해 행복감을 높이고 라이프스타일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정원 조성 계획이 담겨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년 5월 ‘정원도시 서울’ 비전을 통해 비움․연결․생태․감성, 네 가지 핵심전략과 주요 사업을 내놓았으며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서울을 녹지와 숲이 우거진 ‘정원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바 있다.

시는 그간 1인당 도시공원면적(’03년 15.38㎡→’23년 17.90㎡), 공원율(’03년 26.12%→’23년 28.59%) 등 녹색지표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지만 도시의 미적 수준을 높이고 일상 속 식물이 전하는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생활권 녹지 확충은 다소 부족했다 보고 ‘정원도시 서울’의 구체적 토대를 닦고자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영국, 독일, 싱가포르 등 선진 도시는 도시 매력을 가꾸는 주제로 정원을 채택해 왔으며 도시경쟁력을 높여 관광도시로 도약해왔다. 현재 국내 또한 정원문화가 시민 삶의 중요 요소로 자리잡았다. 순천만을 보존하기 위한 에코벨트로 시작하여 2015년 우리나라 제 1호 국가정원으로 매년 관광객 900만명을 유치하는 순천시, 오염된 태화강 복구사업을 시작으로 울산 전반을 정원으로 가꾸고 체험시설을 만들어 2019년 제2호 국가정원으로 이뤄낸 울산시가 대표사례다.

서울은 지난해 5월 오세훈 시장의 ‘정원도시 서울’ 선언으로 그 시작을 알렸으며, 울산, 순천과 환경이 크게 다른 서울은 그 특성에 맞춰 산, 공원, 가로 등 서울 곳곳을 수준 높은 정원으로 바꿔 갈 채비를 마쳤다.

왜 정원인가: 도시화‧개인화‧초고령화 시대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확실한 솔루션
도시가 정원이 되면 시민의 삶이 달라진다. 정원 감상은 도시 경관 감상보다 불안수준을 20% 감소시키며 1주일에 한 번 이상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횟수가 60% 감소한다. 또한 정원 활동을 한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또한 2.2점 증가하고 갱년기 주부의 경우 플라워 디자인 프로그램 참여시 스트레스가 6.6점 감소하는 결과가 말해주듯 개인화된 시대, 특히 저출생 고령사회로 고독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현실을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한 솔루션으로 어느 때보다 정원의 효능감이 중요하다.

이에 서울시는 정원의 긍정적 효과로 시민 일상에 변화를 주는 ‘매력가든, 동행가든 프로젝트’를 통해 무채색의 도심을 예술적 정원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함과 동시에 시민 라이프스타일을 획기적으로 바꿔가려고 한다.

매력가든 가이드라인 : 정원도시의 수준을 높이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매뉴얼 수립

이를 위해 예술적 정원조성에 새로이 적용할 매력가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각 자치구에서도 동일 적용하여 차별화된 식재와 수준높은 예술 정원을 서울 곳곳에 조성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은 정원도시의 질을 높이기 위한 조성 체계로 서울은 돌 틈 하나에도 예술적 디자인이 한땀한땀 채워진 정원도시가 될 것이며 인공구조물에도 자연적 식생이 반드시 유기적으로 결합되도록 설계단계부터 계획된 가드닝을 적용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매력가든 10대 원칙을 정하고 가이드를 제작했다.

정원조성 및 관리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상지 입지․유형에 따른 기준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도 창의적인 정원이 탄생할 수 있도록 변화와 다양성을 강조했다. 또 산․한강 등 자연환경과 정원이 어우러져 지역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종을 적극 발굴토록 했다.

가로정원, 숲길정원, 컨테이너정원, 옥상정원, 수직정원 등 공간 유형별로 정원조성 가이드를 제시하는 한편 정원의 매력을 높이고 다변화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시설물도 적절히 활용토록 했다.

거점형 꽃정원(강서구 마곡동)

매력가든 : 시민의 일상 가까이 다채로운 매력의 아름다움과 힐링을 선사하는 정원
먼저 ’26년까지 897곳에 ‘매력가든’을 조성한다. 올해부터 매년 300여 곳씩 만들어나갈 예정으로 일상생활, 도심 출퇴근, 휴일 나들이길 곳곳에 매력가든을 만날 수 있다.

일상 매력정원
집근처 일상생활 속에서 변화와 다채로움이 있고, 계절별 색깔이 바뀌는 일상 매력정원을 조성한다. 자치구 매력정원, 거점형 꽃정원, 가로변 공유정원, 마을정원 등 주거지 인근 소규모 공원 총 167개소가 대상이다.

도심 매력정원
도심을 거닐며 만나볼 수 있는 대로변, 건물 옥상, 고가도로 등 279개소는 사계절 꽃길정원, 가로정원, 옥상정원, 서울아래숲길 등의 이름으로 매력정원으로 탈바꿈해 출퇴근 길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힐링 매력정원
휴일을 맞아 이제는 멀리 근교로 막히는 차량행렬을 뚫고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서울 주요공원에 시그니처가든, 서울둘레길 포켓가든, 숲길정원으로 매력 가득한 정원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힐링매력정원 451개소가 조성된다.

특히, 올해 중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거점공원에서는 재미와 예술 등 다양한 테마를 덧입은 테마가든도 총 9개소를 만나볼 수 있다. 우선 새 디자인으로 변신한 해치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해치가든’이 어린이대공원, 뚝섬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에 조성되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공원이 지붕 없는 미술관이 되어 창의력과 감성을 드높일 수 있도록 예술 속을 산책하는 공간으로 바뀐다. 열린송현광장, 뚝섬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 3개소에서는 올해 예술 작품이 전시된 조각가든을 만나볼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공원을 즐기고 싶었던 반려인들을 위해 정원이 차별없는 놀이터로 바뀌기도 한다. 노을캠핑장과 난지한강공원 등 3개소에 강아지와 뛰어놀 수 있는 ‘펫 가든’을 조성하여 올바른 펫티켓을 알리고 동물보호 문화를 확산할 예정이다.

동행가든 : 어르신, 유아, 장애인 누구나 정원을 즐기고 프로그램 통해 힐링을 얻을 수 있는 정원 조성
매력가든과 함께 유아,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동행가든 조성에도 역량을 집중하여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간다.

올해 상반기 노인종합복지관과 하반기 시립병원 1개소에 치유와 요양을 돕는 ‘동행가든’ 조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시 산하 의료기관(12개소) 및 시립노인복지관(91개소)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애인 학습지원센터, 재활자립작업장 등 장애인 이용이 많은 시설에도 정원을 조성한다. 발달장애인․경도인지장애인․초기치매환자 및 가족이 함께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프로그램을 제공, 가드닝을 통해 신체 활동을 유도하고 심리적 치유도 제공할 예정이다.

유아숲체험원 주변 유휴부지에는 어린이와 함께 가꾸는 정원도 조성한다. 정원 설계 단계부터 조성 이후 유지관리까지, 어린이와 유아숲지도사 참여 속에 운영될 예정으로 올해 시는 종로구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원 등 총 7개소에 어린이를 위한 ‘동행가든’을 만들 계획이다.

‘동행가든’은 생애주기를 고려한 세대별(어르신․중장년․청년 등), 대상별(장애인․육아가족․외국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정원으로부터 소외된 시민 없이, 다 함께 즐기고 가꾸는 정원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사계절꽃길정원(광진구 답십리로)

정원문화 확산 : 매력가든 조성과 운영 전 과정에 ‘시민 참여’ 최우선으로 추진
특히 서울시는 정원도시․정원문화 정중앙에는 ‘시민’이 자리하고 있다 보고「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도 시민 참여와 공감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나간다.

시는 무엇보다 ‘매력가든’이 일상 속 정원으로 기능할 뿐 아니라 시민 삶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시민 관심과 참여가 핵심이라 보고 정원별 특성에 맞춘 문화․투어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개발, 정원을 매개로 소통하고 관심을 모아나갈 방침이다.

서울 시내 1천 여 곳 이상 조성될 매력가든․동행가든 조성과 유지관리에 지역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조경아카데미․시민정원사 양성교육 등을 통해 마을 정원사를 배출하고, 정원관리 재능기부․정원해설사(가든텔러) 등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기업 사회공헌재단이나 동호회 등과의 협약을 통해 서울 시내에 크고 작은 정원을 함께 만들어나가 ‘정원도시 서울’의 안정적인 추진과 정책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통해 정원 관광도시 도약 및 정원문화 저변 확대
마지막으로 올해 5월부터 5개월간 뚝섬한강공원에서는 ‘정원도시 서울’의 미래상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여 세계적인 정원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앞으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시민이 세계적인 정원문화를 경험하는 동시에 영국 첼시 플라워쇼, 프랑스 쇼몽 국제가든페스티벌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이자 정원 축제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시는 5개월에 걸친 박람회가 종료된 뒤에 뚝섬정원을 국가 지방정원 등록을 추진, 생활 속 정원문화의 저변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곳곳을 다채로운 정원으로 채워 시민에겐 일상 속 행복과 치유를, 도시를 찾는 방문객에게는 ‘서울’만이 가진 매력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이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정원을 서울 전역에 조성하고 정원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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