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영 인천시장 예비후보, 한국GM 농성장서 숙박행정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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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영 인천시장 예비후보, 한국GM 농성장서 숙박행정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6일 밤 군산공장 폐쇄 및 구조조정 등과 관련, 부평구 한국GM 본사 앞 길거리에서 35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국GM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면담을 갖고 현장 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파악했다.

숙박 선거운동 두 번째 행사로 이번 행사를 마련한 홍미영 예비후보는 같은 자리에서 ‘한국GM범시민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모임’도 개최, 노동 분야 시민운동가 및 전문가 20여명과 밤늦게까지 ‘한국GM의 지속가능한 경영시스템 확보 방안’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지난 1월 31일부터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한국GM의 한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는 “비정규직에게는 사장이 너무 많다. 그러나 업체사장은 자신에게 교섭 권한이 없다고 한국GM에 떠넘기고, 한국GM은 직원이 아니만큼 교섭대상이 아니라고 한다”며 “비정규직이 가장 억울한 것은 힘이 없어 알면서 당하는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홍미영 후보는 “현 인천시장을 비롯한 여당 시장후보들이 한국GM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게 제가 앞장 서 범시민대책위 구성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면 각 후보께 공동 대책위 구성을 제안한다. 사태가 엄중한 만큼 모든 후보들이 시민대책위에 동참하길 호소 드린다”고 밝혔다.

홍 예비후보는 한국GM 준비모임 토론을 마친 뒤 인근 찜질방으로 자리를 옮겨 40여명의 부평구 주민들과 한국GM 구조조정이 지역 경제에 미치고 있는 영향 등을 확인했다.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한국GM 희망퇴직자 자녀가 회사 어린이집에서 갑자기 나오게 되면서 어린이집 취학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국GM이 지역 사회 교육 분야까지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찜질방 대표도 “주변 식당은 물론, 찜질방에도 손님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부평구민이 주머니를 닫고 있다”며 “정부와 인천시,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한국GM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GM 퇴직자와 가족들은 “GM이 들어 온 뒤 한국GM에서 구조조정 논란 및 정부 지원 요구가 정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한국GM을 국가기업화 해서라도 GM의 농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주민들은 “홍미영 후보가 구청장 시절 생활형 주택을 너무 많이 허가해 줘 주차난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생활형 주택 허가 남발은 이명박 정부가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시행한 것으로 기초단체에서 이를 제제할 방안이 거의 없었다. 시장이 되면 완전한 지방분권을 이뤄 중앙 정부의 잘못된 행정에 대해 과감히 문제점을 지적, 이를 바로 잡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이날 찜질방에서 밤을 잔 뒤 7일 새벽 산곡동 영아다방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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