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만에 베일 벗은 경복궁 중건 역사…번역서 발간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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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만에 베일 벗은 경복궁 중건 역사…번역서 발간

서울역사편찬원(원장:이상배)은 경복궁 중건에 관한 유일본 ‘경복궁영건일기’를 번역 발간한다.

또 동시에 2019년 6월 17일(월)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경복궁 중건의 역사, 첫 장을 열다’라는 주제로 서울역사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서울 역사를 대표하는 장소인 경복궁은 고종 때에 중건됐지만, 구체적인 역사상은 베일에 싸여 있었다. 중건에 관한 직접적인 사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광화문현판 부분 표시_경복궁영건일기(와세다대 소장))

서울역사편찬원은 일본 와세다대에 소장된 ‘경복궁영건일기’를 발견하고 곧바로 번역작업에 착수, 2019년 고종대 경복궁 중건의 전과정을 시민들에게 소개한다.

지금까지 경복궁 복원과 연구에 활용했던 그 어떤 도면과 문헌자료도 ‘경복궁영건일기’만큼 구체적이고 정확한 내용을 보여주지 않는다.‘경복궁영건일기’를 통해 최초로 확인된 내용을 보면,

 

첫째, 궁궐 현판관련 정확한 정보이다. 궁궐의 현판은 복원할 때마다 많은 논란이 있었다. ‘경복궁영건일기’는 고종 때 경복궁 전각이 어떤 재료와 색상으로 제작했는지 기록했다. 이를 통해 현재 광화문, 건춘문, 영추문의 오류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경복궁안의 물길 체계이다. 경복궁 발굴조사에서 나타난 수문, 수도(水道), 도회은구(都會隱溝_배수로)는 매우 복잡한 형태를 띠고 있었기 때문에 그 체계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경복궁영건일기’를 보기 전까지 우리는 ‘조선고적도보’의 어구(御溝)라고 표시된 것이 그 일부는 수도이고 나머지는 도회은구라는 사실조차 알 수 없었다.
‘경복궁영건일기’의 번역책임자 배우성(서울시립대 교수)은 경복궁안의 6개의 수문, 4개의 물길, 두 갈래의 도회은구를 확인했으며, 그 어떤 도면과 문헌자료도 경복궁의 수문과 물길 도회은구(배수로)를 ‘경복궁영건일기’ 만큼 정확하게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했다.

셋째, 전각의 역할과 건립과정에 대한 정보이다. 침전이나 신하 접견소로 알려졌던 경복궁의 연길당과 응지당은 강녕전의 동서 퇴선간으로 음식을 데워서 수라상을 들이던 중간부엌이었으며, 강녕전・연생전・경성전은 원래 하나의 전각으로 건립하려다 분리한 사실도 최초로 확인했다. 또한 ‘경복궁영건일기’는 당시 국가적인 공공건설의 규모를 보여준다. 특히 서울 곳곳에서 큰 돌을 떼어오는 일은 많은 인력과 물력,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그밖에 경복궁 중건 당시의 건설현장에서 안전과 방재를 최우선시 했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새로 밝혀진 내용들은, 6월 17일(월) 오후 1~6시 서울역사박물관(야주개홀) 개최하는 제18회 서울역사학술대회 “경복궁 중건의 역사, 첫 장을 열다”에서 만날 수 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국역 경복궁영건일기’가 고종 때 경복궁 중건의 매우 세밀한 공역내용과 과정을 보여준다면, 이번 서울역사학술대회는 ‘국역 경복궁영건일기’를 이해할 수 있는 안내자 및 해설자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사료총서 제16권 ‘국역 경복궁영건일기’는 서울 주요 공공도서관에서 열람 가능하며, 서울책방에서도 200질 한정판(3책 1세트, 30,000원)을 구매 할 수 있다. 이후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 E_BOOK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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