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입금시 할인코드 입력 요구하면 사기사이트 가능성…도메인 정보 조회 후 쇼핑해야 | 뉴스로
서울특별시

서울시, 입금시 할인코드 입력 요구하면 사기사이트 가능성…도메인 정보 조회 후 쇼핑해야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최근 해외에 서버를 두고 추적이나 차단을 피하고 있는 사기 온라인쇼핑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22일(수) 밝혔다.

일단 판매자가 할인을 미끼로 새로운 쇼핑몰 주소(링크)를 안내하며 거래를 유도하는 경우, 물건값 입금 시 할인에 필요하다며 입금자명에 이름과 복잡한 할인코드/추천인아이디를 입력하라고 요구하는 경우(예, 김서울 EcQrt25849) 또는 물건 값이 현저하게 저렴한 경우에는 구매를 보류하고 사기 사이트가 아닌지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실제로 피해 형태를 살펴보면 입금자명에 할인코드가 잘못 입력됐다며 재입금을 요구하고, 기존에 입금한 금액은 환불해 준다고 안내했지만 환불은 커녕 물건도 받지 못해 피해가 커진 경우가 가장 많았다.

시는 이들 사기 사이트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추적이 어려울뿐 아니라 즉각적으로 사이트 접속을 차단할 수도 없어 소비자가 주의하지 않으면 피해를 막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확인 방법은 ①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https://ecc.seoul.go.kr)에 해당 사이트가 사기사이트로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하거나 ②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https://ftc.go.kr)에 사이트에 표기된 사업자등록번호를 조회해 도메인 등록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이 외에도 ③도메인 등록 사이트(예: 후이즈, 도레지 등)를 통해 해당 도메인 상세정보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기사이트는 운영자, 회사명, 주소 등이 비공개(REDACTED FOR PRICAVY)로 표시되거나 국가명이 한국(KR)이 아닌 다른 국가인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 서버를 둔 사기사이트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데 지난 3년간 적발된 31개의 42%에 달하는 13개가 올해 1월~5월 중 신고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년간(’20년~’21년) 적발된 해외서버 사기사이트 총 개수인 18개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

또한 신고된 해외서버 사기사이트 대부분이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 등 고단가 상품을 취급하는 곳이 많아 피해액도 큰데, 지난 5개월간 피해액은 1억 3,200만원으로 ’20년 1,180만원, ’21년 834만원의 총액을 합친 것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시는 국내 서버 이용 사기사기트가 적발될 경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서버 호스팅업체를 통해 빠르게 폐쇄 조치를 진행하여 추가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고 있지만, 해외에 서버를 둔 사기 사이트의 경우 차단이 어려워 소비자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해외에 서버를 둔 사기사이트들은 한글로 제품을 설명하고 고객센터도 국내번호인 ‘010’ 또는 카카오톡으로 운영되며 사이트 하단에는 도용한 사업자등록번호와 사업자주소 등이 표시돼 있어 일반 소비자들은 구분이 매우 어려운 것이 큰 문제다.

수법도 진화하고 있는데 그동안은 오픈마켓에 상품을 저렴하게 올린 후 추가할인 등을 미끼로 사기 사이트로 연계, 직거래를 유도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SNS, 개인간 거래 플랫폼(예: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에 판매글을 올린 후 해외 사기사이트로 접속하도록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병욱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해외서버를 통해 운영되는 사기사이트의 경우 관련법에 차단 근거가 없어 소비자피해를 막기 위한 즉각적인 사이트 폐쇄나 접속차단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이러한 사기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법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통신사와의 협조 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뉴스제보 jebo@newsro.kr

<©국가정보기간뉴스–뉴스로,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