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마음까지 살피는 ’통합 돌봄 체계’로 고독사 예방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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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마음까지 살피는 ’통합 돌봄 체계’로 고독사 예방

“혼자 추운 겨울 보내다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나 걱정이 많이 됐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익산시(시장 정헌율)에서 홀로 지내던 70대 어르신이 눈물 섞인 목소리로 찾아온 손님들을 반겼다.

익산시 맞춤형복지팀은 복지 시각지대 발굴을 위해 실태 조사를 실시하던 중 한 어르신을 만났다. 조사 대상 명단에는 없었지만 주민등록상 주소가 타지역에 거주하는 자녀와 함께 등록돼 있어 행정에서는 파악할 수 없었던 대상자였다.

복지서비스 지원이 필요 없다고 손사레를 치던 어르신은 혹시나 혼자 지내다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주기적으로 찾아뵙기만 하겠다는 맞춤형 복지팀의 말에 차차 마음을 열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을 느끼는 1인 취약계층 가구 증가와 혼자 거주하다 쓸쓸한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익산시는 이 같은 사회적 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를 아우르는 통합 돌봄 체계 구축에 나선다.

익산시는 고독사 위험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예방하기 위한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보다 강화된 돌봄 시스템을 마련한다.

전반적인 지역사회 보호 체계를 재정비하고 읍면동 맞춤형 복지팀과 읍면동 1인 가구 고독사를 중심으로 통·리장, 마을 지킴이 등과 함께 전수조사와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이를 토대로 민·관 협력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고독사 위험 가구를 적극 발굴해 대상자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1인 가구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한 읍면동 맞춤형 지역특화사업을 확대하고 고위험군 가구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한 비대면 돌봄서비스로 AI 말벗·케어 로봇을 지원한다.

통합 시스템 구축에 앞서 시는 사전에 읍면동별 실태 조사를 실시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가구들을 적극 발굴했다.

영등1동의 경우 1인 가구 독거 어르신과 중장년층 등 총 344명을 발굴했으며 심층 상담을 통해 고위험 1인 가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대상자는 맞춤형 복지팀과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민간기관과 연계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관계망 형성 활동이 위축되고 1인 가구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며 “촘촘한 사회 인적망을 활용해 지역사회복지 통합 돌봄 체계를 강화하고 고독사를 예방해 모두가 행복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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