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위기가구 집중 발굴… 아사 직전의 한 생명 살려 | 뉴스로
인천계양구

인천 계양구, 위기가구 집중 발굴… 아사 직전의 한 생명 살려

인천광역시 계양구(구청장 윤환)는 여름철 복지사각지대 집중 발굴 기간에 적극적인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고독사 위험에 있던 최씨를 위기 상황에서 구조했다고 20일 밝혔다.

최씨는 전기료와 통신비가 체납되어있는 상태였지만 주민등록상 50대 부부와 20대 성인 자녀 두 명이 거주하는 4인 가구로 되어있어 고독사 위기도가 낮았던 집이었으나, 집 앞에 우편물이 가득 쌓여있는 점과 10여 년 전 ‘쓰레기 집’으로 고난도 사례관리를 받은 이력이 있어 이를 우려한 담당 사회복지 공무원이 여러 차례 가정방문을 통해 신변 확인 및 접촉을 시도했다.

수 차례의 연락 끝에 해당 가구의 문을 여는 순간 바퀴벌레와 거미줄이 가득하고 음식물 쓰레기와 옷가지가 가득한 빌라에서 50대 성인 남성 혼자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대상자는 근위축증으로 거동을 하지 못하여 며칠간 굶은 상태로, 인지 저하도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으며, 폐에 물이 차고 결핵도 의심되는 상태였다.

더군다나 이날 날씨는 체감온도 32도의 폭염으로 최씨는 선풍기 하나 없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 이에 계양구청 희망복지팀은 대상자를 고난도 사례관리 대상자로 지정해 즉시 인천의료원 중환자실로 입원시켰다.

인천의료원 의료진 “지금같은 폭염에 이 상태로 조금만 더 있었다면 아사(餓死)하거나 심폐질환으로 고독사하실뻔 했다.”라며, “계양구 희망복지팀의 신속한 위기대응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라고 말했다.

대상자가 입원하여 치료를 받는 동안 계양구에서는 직권으로 긴급생계비와 기초생활보장 등 받을 수 있는 복지 서비스를 신청했으며, 구 복지정책과 희망복지팀의 특색사업인 ‘힐링하우스’ 사업을 연계해 쓰레기 약 2톤 가량을 정리했다.

계양구 관계자는 “다행히 대상자가 힘든 고비를 넘겨 안심이 된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할 경우 보건복지부 129 콜센터나 가까운 동 행정복지센터로 연락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뉴스제보 jebo@newsro.kr

<©국가정보기간뉴스–뉴스로,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