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윤주의 밭두렁편지] 대선 후보에게 묻는다 | 뉴스로

[안윤주의 밭두렁편지] 대선 후보에게 묻는다

요즘 뉴스를 접하면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 시간대 별로 쏟아지고 있다. 공약의 절반만 실천해도 우리나라는 정말 살만한 세상이 될 것 같다.

기본소득에서부터 시작되는 각종 복지정책의 나열을 지켜보노라면 놀고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농촌은 초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대선 후보들은 농업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은 젊은 층, 인구 밀집 지역, 그리고 과대 포장한 복지공약 등으로 표심을 겨냥하여 화력을 집중하고 농촌지역에 대한 관심 어린 공약은 누구에게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통계청 농업인구 통계에 따르면 “10년 전인 2010년 403만1000명에서 2020년 171만7000명으로 무려 42.6% 감소 되었다”라고 발표했다.

고령화된 농촌 종사자들을 감안하면 해가 거듭될수록 감소의 속도는 더 빨라져 소멸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데 대선 후보 중 그 누구도 농업에 대한 공약을 내보이지 않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농업경영주의 평균연령도 2020년 12월 기준 65.1세로 10년 전 58.3세보다 무려 7.8세가 높아졌다.

65.1세라면 직장인들은 정년퇴직을 하고도 남는 나이임에도 농촌 들녘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식량 안보의 마지막 병졸이 되어 있는 농업인들에게 어떤 후보도 제대로 된 대선 공약 하나 없다는 것은 이 나라의 농업을 포기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대선 후보에게 묻는다.
하나, 소멸 위기에 몰린 농업 인구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둘, 농촌에 젊은 피를 수혈할 방안은 없는 것인가?
셋, 이 나라 농업 들녘에 외국인 근로자들로 메우는 것이 향후 문제가 없는가?
넷, 최저임금 혜택을 누리는 사람이 국내인이 아닌 외국 근로자인 것을 알고 있는가?
다섯, 귀농을 원하는 자식들에게 한사코 만류하는 농업경영주의 심정을 무엇 때문일까?

농업 위기는 식량 위기로 직결되어, 향후 식량이 무기화화 될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따라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여·야 후보들은 농업이 생명산업이라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농업의 터전이 더 이상 황폐화되지 않도록 농업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위에서 지적한 질문들을 곱씹어 보기 바란다.

온 국민의 농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언덕배기 봄빛 되어 들녘에 선 농업인들의 가슴에 희망의 싹이 돋아나기를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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