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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남원시

「남원 광한루」, 국보 지정… 판소리·춘향전 배경 역사·문화 가치 인정

「남원 광한루」, 국보 지정… 판소리·춘향전 배경 역사·문화 가치 인정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천거동에 소재한 「남원 광한루(南原 廣寒樓)」가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되었다.

「남원 광한루」는 조선 후기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관영누각으로 ‘호남제일루(湖南第一樓)’라 불린다. 조선 초기 명재상 황희가 남원에 유배되어 세운 광통루가 기원으로, 이후 광통루가 쇠락하자 1434년 남원부사 민공이 새로 누각을 짓고, 1444년에 정인지가 누각에 들려 달나라 궁전인 ‘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에서 이름을 따 광한루로 개칭하였다.

관리들의 연회와 시회가 열리던 곳이었으며, 주변의 호수와 3개의 섬, 그리고 오작교는 전라도 관찰사 송강 정철과 남원부사 장의국이 축조했다.

이후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되었다가 1626년(인조 4)에 남원부사 신감이 지금과 같은 규모로 중건하였고, 이후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다. 상량문, 기문, 읍지 및 근현대 신문기사 등에 관련 기록이 명확히 있고, 큰 변화 없이 약 400년의 역사를 유지해 왔으며, 지역 공동체의 지속적인 참여와 노력이 축적된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또한 관리와 선비들이 교류하며 시문을 창작하던 관영누각으로도 활용되었는데, 이상세계를 현실속에 구현하여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많은 문인들에게 영감을 제공한 공간이자 우리나라 조선시대 대표 판소리와 소설 ‘춘향전’의 배경이 된 건축유산으로 문화사적인 가치 또한 탁월하다.

「남원 광한루」는 본루와 익루(요선각), 월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루는 정면 5칸, 측면 4칸, 팔작지붕 형태이다. 공포는 익공계이며 용과 거북이 등이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다.

익루(요선각)는 정면 3칸, 측면 2칸, 5량가 팔작지붕으로 가운데에는 온돌방이 설치되어 있으며, 공포는 하나의 익공으로 구성된 초익공으로 안팎에 청룡과 황룡을 새겨 넣었다.

월랑은 정면 1칸, 측면 3칸, 팔작지붕의 구성으로 본루가 뒤로 기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1879년(고종 16)에 건립되었으며, 본루에 오르는 계단 역할을 한다. 공포는 이익공으로 귓기둥 위쪽에는 화려하게 조각된 용머리가 설치되어 있다.

이처럼 「남원 광한루」는 조선 후기 목조건축의 특징인 화려한 장식과 함께 요선각의 온돌, 월랑의 계단 등 실용적 요소가 결합된 목조건축유산으로 건축사적 가치와 함께 명승으로 지정된 광한루원의 정원유적과 어우러져 빼어난 예술적 가치까지 가지고 있다.

남원시는 이번에 국보로 승격 지정한 「남원 광한루」가 국보 위상에 맞도록 국가유산청과 함께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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