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의 생각의 추(追)] 훌륭한 리더(Leader)가 될려면 리더(Reader)가 돼야
AI 요약모든 조직에는 리더(Leader)가 있고 그 리더의 역량에 따라 조직의 미래가 달려 있다. 그러면, 훌륭한 리더가 될려면 어떤 요건을 갖춰야 할까? 이에는 인성적인 측면과 주어진 직무의 처리능력으로 나눠 볼 수 있을 것이고, 직무능력에는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볼 수 있는 혜안과 최선의 의사결정을 위한 판단력 그리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추진력이 필...
![[이기원의 생각의 추(追)] 훌륭한 리더(Leader)가 될려면 리더(Reader)가 돼야](https://img.newsro.kr/wp-content/uploads/2023/12/이기원-3타이틀771-x-434-픽셀.jpg)
모든 조직에는 리더(Leader)가 있고 그 리더의 역량에 따라 조직의 미래가 달려 있다. 그러면, 훌륭한 리더가 될려면 어떤 요건을 갖춰야 할까? 이에는 인성적인 측면과 주어진 직무의 처리능력으로 나눠 볼 수 있을 것이고, 직무능력에는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볼 수 있는 혜안과 최선의 의사결정을 위한 판단력 그리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추진력이 필요하며, 위기관리능력 또한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위해서는 폭 넓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며, 이 중 지식은 학교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과 함께 독서와 각종 IT기기를 통해서 습득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편, 인지신경학자이자 ‘읽는 뇌’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 매리언 울프는 “독서는 뇌가 새로운 것을 배워 스스로를 재편성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인류의 기적적인 발명이다.”“다만, 디지털 기기를 통해 무차별적인 정보를 가볍게 읽는 것은 단지 ‘오락’일 뿐 깊이 읽기도, 깊은 사고력도 증진할 수 없다..... 종이책을 읽을 때 구축된 뇌의 ‘깊이 읽기 회로’가 사라지고, 깊이 읽기의 성과물인 비판적 사고, 공감과 이해능력 등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바로 책 읽기의 중요성이 있는 것이다.
꼭 리더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독서의 필요성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올바른 인간으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을 쌓을 수 있음은 물론 새로운 정보들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현대 지식정보화사회에 필요한 제반 지식을 얻을 수가 있다. 심지어 미국의 루우즈벨트 전 대통령은 “선박 없이 해전에서 이길 수 없는 것 이상으로 책 없이 세상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는 없다”라고 까지 했다.
그러면 이렇게 중요한 책을 우리 한국인은 얼마나 읽고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간 일반도서(교과서, 수험서, 잡지, 만화 등 제외)를 1권이라도 읽은 사람의 비율이 성인 43%, 학생 95.8%로 나타났다. 즉, 성인 57%가 1년간 책을 한 권도 안 읽었다는 것이다. 책을 읽지 않고 4차산업혁명시대의 국제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국민소득만 높아진다고 선진국 국민이라 할 수 있을까?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국민 개개인의 노력이 기본이 되겠으나 이에 못지않게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기업. 단체 등 많은 주체들의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
먼저, 어릴 때부터 책 읽기가 습관화되도록 해야 한다. 어릴 때의 독서 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된다. 현실적으로도 각종 시험의 지문이 길고 난해해져서 독해력이 부족하면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수험생들에게는 평소 독해력을 높이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각 가정에서 부모들부터 책을 읽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독서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며, 각급 학교의 독서 진흥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요구된다.
두 번째는, 책을 읽되 그 만큼 사색이 뒤따라야 된다. 영국의 철학자이면서 정치인이었던 에드먼드 버크는 “사색 없는 독서는 소화되지 않는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고 했다. 주위에 보면 “일년에 1백권 읽었다” “1주일에 몇권 읽었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그 많은 책을 읽었는데 자신의 정서적 근육을 높이는 데는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 물론 많은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책의 행간을 읽고 깨달아 자신의 내공을 높이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세 번 째는, 지역별 작은 도서관을 확대하고 기존 도서관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할 것이다.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키운 것은 어릴 적 마을의 도서관이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다”고 했다. 쉽게 접할 수 있어야 책을 잡게 되지 멀리 있으면 어려워진다. 시립·구립 등 행정기관에서 운영하는 큰 도서관은 분야별 전문도서 위주로 비치하고 일반 교양도서는 접근성이 좋은 지역별 작은 도서관에 많이 비치해야 할 것이며, 행정복지센터의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기존 소규모 도서관에 도서를 구입해서 지원하고, 도서관간 책을 상호 교환해서 활용하는 시스템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네 번 째는, 각 기관 및 기업 등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현재 정부와 전국 자치단체의 그 많은 예산 중에 국민의 독서율을 높이기 위한 예산이 얼마나 될까? 극히 미미해서 거론하기가 부끄럽다.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싶지는 않지만 불요불급한 예산 중의 일부만 돌려도 도서관 확대나 책 구입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독서 진흥은 국가나 지역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해야 되는데 바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재원 배분의 우선순위에서 항상 밀리고 있으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시민의 평생교육이나 도서관 업무 또는 직원들의 능력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 공무원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예산을 확보해서 시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들도 직원들의 독서율을 높이기 위해 릴레이 독서나 독후감 경진대회 · 독서 토론회 등의 시책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한국 철학의 거장 연세대 김형석 명예 교수는 “인류문화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한 국가로 영국과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을 들 수 있는데 그 나라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국민의 다수가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이다”고 했다. 적극 공감하면서 필자 자신도 부끄러워진다.
마침 9월은 정부가 국민의 독서의욕을 고취하고 독서의 생활화를 위해 제정한 <독서의 달>이며, 가을이 시작되는 달이다. 이를 계기로, 읽고 싶은 책 한두 권씩 골라 읽음으로써 말라가고 있는 우리의 지식과 지혜의 항아리에 새로운 물을 채워 넣으면 좋지 않겠는가?
* 이기원 칼럼니스트
지금이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기원에게 소통이란 세상살이에서 양념 같은 즐거움이다. 그래서 소통 칼럼니스트로 나섰다. 그는 온갖 가십을 소재로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존재다. 특히 경제가 가십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시절, 소통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지금은 그 영향력이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텔레비전과 인터넷의 등장, 그리고 SNS가 발전함에 따라 그 영역은 무한궤도에 오른 듯하다. 이기원은 칼럼을 통해 가십을 되짚어 본다.
* 이기원 칼럼니스트
지금이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기원에게 소통이란 세상살이에서 양념 같은 즐거움이다. 그래서 소통 칼럼니스트로 나섰다. 그는 온갖 가십을 소재로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존재다. 특히 경제가 가십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시절, 소통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지금은 그 영향력이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텔레비전과 인터넷의 등장, 그리고 SNS가 발전함에 따라 그 영역은 무한궤도에 오른 듯하다. 이기원은 칼럼을 통해 가십을 되짚어 본다.기사 정정 신청뉴스제보 jebo@newsr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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