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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원의 생각의 추(追)] 군·사·부는 어떻게 되었는가?

AI 요약‘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 있었다. 알다시피 이 말은 ‘임금과 스승, 아버지의 은혜는 같다’는 의미로 이 말의 확실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중국 공자의 사상에서 파생되었다는 설도 있고 또 한 가지는 조선시대 유학자 이이 선생님의 말씀 중에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일체이니 정성껏 받들어야 하며, 자기 생각대로 스승을 비난하는 것과 같은 행동은 ...

[이기원의 생각의 추(追)] 군·사·부는 어떻게 되었는가?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 있었다. 알다시피 이 말은 ‘임금과 스승, 아버지의 은혜는 같다’는 의미로 이 말의 확실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중국 공자의 사상에서 파생되었다는 설도 있고 또 한 가지는 조선시대 유학자 이이 선생님의 말씀 중에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일체이니 정성껏 받들어야 하며, 자기 생각대로 스승을 비난하는 것과 같은 행동은 좋지 못하다”는 것이 있다. 아마 유교 국가였던 조선시대에 임금과 아버지의 위상은 당연히 높은데, 스승도 그 못지 않게 대우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신 것으로 짐작이 된다. 5월에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 있고, 근래 나라 전체에 대통령에 대한 논란이 많아 차제에 이 삼자(三者)는 지금 어떠한 위치에 있으며, 그 바람직한 위상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 보기로 한다. 먼저 군(君).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 국가의 흥망성쇠는 그 리더가 어떤 성품과 능력을 가진 인물이냐에 달려 있으며, 우리나라도 한글 창제와 과학기술 분야에 큰 족적을 남기신 세종대왕과 같은 훌륭한 임금과 그렇지 못한 임금도 있었고, 현대에 와서도 우리 국민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대국의 국민이 될 수 있도록 그 토대를 마련하거나 민주화를 이룬 대통령이 있는가 하면, 국제사회에 내놓기가 부끄러운 대통령들이 있어 옛날의 그 말이 무색하게 되었다. 이렇게 된 데는 현행 대통령제의 문제점과 정치의 후진성 등 많은 원인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당장 금년 6월 대통령 선거에서는, 개인의 영달이나 일시적인 인기보다 진정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성군(聖君)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다만, 현실적으로 그러한 인물이 없을 경우에는 그 중에 나은 인물을 선택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다음은 사(師).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2019년부터 ‘22년까지 4년간 교권침해사례는 9,163건이었는데 ’23년에는 5,050건이 발생하여 전년 대비 66%나 증가했다. 그리고, 지난 4월 27일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에 따르면, 서울 초등교사의 경우 임용 5년 미만은 물론이고 교직사회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13년 차 교사도 10명 중 6명이 이직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MZ세대에 해당하는 젊은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려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가? 그것은 제도적 문제와 학부모들의 잘못된 인식 그리고 교사들 스스로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긴 것이라 생각된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의무는 정하지 않고 권리만 명시해 교사들의 학생지도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교사들을 소극적으로 임하게 하고 있어 절대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학부모들도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교사들의 지도에 믿고 따라 주지 않고 교사들을 괴롭혀서는 안될 것이다. 다만 교사들도 학부모나 학생들의 비난을 우려해 소극적으로 임하기보다 ‘백년대계’인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제자들을 올바른 인격체로 지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정부에서는 교사들이 정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권회복을 위한 제도적인 뒷 받침과 함께 학생들이 스승의 은혜를 올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그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父). 아버지는 본래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경제적인 면에서부터 모든 가정사를 이끄는 리더였는데, 사회경제적인 환경이 변하면서 언제부턴가 다 그렇진 않지만 스승 못지 않게 그 위상이 낮아져 버렸다. 이렇게 된 데는 우선 아버지들의 책임이 커다 할 것이다.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하거나 그 역할을 돈만 벌어다 주면 다 되는 것으로 오인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여권 신장에 따른 면도 있다. 거기에 언론도 한몫 한다. 개인적으로 퇴직 이후 드라마를 볼 기회가 간혹 있었는데, 드라마상 설정된 아버지들의 상당수는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거나 오히려 ‘가족에게 피해를 주는 인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언론이 사회풍토의 정화나 교육기능도 있다 할진데 그런 내용을 보는 우리 자녀들이 과연 뭘 배울 것이며 아버지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게 될 것인가? 따라서 이 땅의 아버지들은 남편으로서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 함으로써 그 권위를 스스로 찾아야 할 것이며, 언론에서도 아무리 픽션이라 하더라도 시청률만 생각해 선정적으로 흐르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기원 칼럼니스트 지금이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기원에게 소통이란 세상 살이에서 양념 같은 즐거움이다. 그래서 소통 칼럼니스트로 나섰다. 그는 온갖 가십을 소재로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존재다. 특히 경제가 가십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시절, 소통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지금은 그 영향력이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텔레비전과 인터넷의 등장, 그리고 SNS가 발전함에 따라 그 영역은 무한궤도에 오른 듯하다. 이기원은 칼럼을 통해 가십을 되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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